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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산행(70). 2013년2월19일 함백산 (100대명산) - 위치 : 강원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만항재→함백산 정상(1,572.9m)→주목군락지→제3쉼터(전망대)→제2쉼터→제1쉼터→두문동재(싸리재) 엄마의 입원으로 약 한달동안 병원에서 간병을 하다보니 올 겨울엔 겨울산행을 그리 많이 하질 못했다. 산에 대해서는 꼭 어딘가를 가야한다는 이유도, 목적도 없지만, 늘 마음이 그곳으로 가는건.. 산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 산 내음을 느끼고 싶어서겠지...!! 이번 함백산 산행은 아는사람이 한명도 없는 산악회여서 조금은 서먹할것 같았지만, 나에겐 카메라라는 친구가 있기에 늘 든든하다. 태백산도 선자령도 올 겨울엔 일정을 모두 놓쳤지만, 강원도 동부의 최고봉인 함백산을 오르게 ..
산행(69). 2013년2월16일 완주 모악산 (100대명산) - 위치 : 전라북도 김제시와 완주군 경계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구이관광단지→대원사→수왕사→모악산 정상(793.5m)→헬기장(북봉)→심원암→금산사→금산사 주차장 - 산행거리 : 약8km 모악산은 산 정상에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어 "모악(母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높이는 793.5m로 그리 높지 않으나 김제평야와 만경평야가 펼쳐지고, 정상에서 보이는 전주 시내와 내장산, 변산반도까지 바라보이는 조망이 장관이다. 얼마전 연이어 다녀온 사량도 지리망산과 제주도의 따스함이 있기에 이곳도 역시 따스할거란 생각으로 조금은 가볍게 등산복을 챙겼다. 봄에 가깝게 옷을 입었지만, 산행중엔 굵은 땀을 쏟을 정도의 포..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하는 친구를 만났다. 전공과는 다른일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지만, 결정은 친구의 몫이다. 나 역시 내 전공과 다른일을 하고 있지만, 그 일이 자신의 적성과 맞으면 좋으련만 친구는 전혀 다른길을 가는듯 하여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않았다. 따스한 차한잔의 시간이 그저 소중한 시간. 오늘은 그저 그걸로 만족하기로했다. 친구의 고민도, 나의 고민도 그건 이미 뒤로 보내고, 서로의 얼굴을 오랜만에 보는걸로 이미 충분하다. 나의 소중한 친구를 고생시키는 친구의 남편을 몇번쯤 미워했던적도 있다. 친구가 몸이 안좋아 수술과 입원을 반복할때도, 쉬어야할때 경제적인 이유로 쉬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될때도, 난 마음만 아팠지 딱히 무언가 해주진 못했으니.. 친구의 행복을 바라며, 오늘의..
정월장이 맛있다며 항상 이맘때쯤 엄마는 장을 담그신다. 겨우내 맛있게 뜬 메주를 깨끗하게 씻고, 장 담을 준비를 한다 물론, 핵심적인것은 모두 엄마의 몫이다. 퇴원하신지 아직 한달도 안된 엄마는 아직 몸을 무리해선 안되기에 난 오늘 엄마의 조수 역활이다. 엄마는 입으로 장을 담그시고, 난 몸으로 장을 담그는 날. 항아리 두단지에 소금간 작 맞춰 해놓으니, 숯을 불을 올려 놓고 불을 붙이신다. 이렇게 해서 넣어야 한다고 하신다. 소금을 넣는 방법도, 숯을 넣는 방법도 열심히 배워 내년엔 엄마의 입김 없이 엄마의 장을 담궈 드릴 수 있는 실력자가(?) 되어볼 욕심을 내본다 햇살아래 뽀얗게 완성된 간장 두단지를 보며 뻐근한 허리를 펴본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이런날 꼭 누구를 만나야만 하는건 아니지... 그냥 내 방식대로... 그래서.. 아침 일찍 극장을 찾았다.. 어제 밤 늦게 영화를 보고 나서 오늘 개봉한다고 예고편이 나왔던 "남자사용설명서" 왠지 나보다는 조금 젊은(?) 연인들이 봐야 어울릴것 같지만, 오늘은 나도 그런 연인들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던걸까? 오전 10시35분 상영 시작.....!! 조금은 코믹하고, 과장된 표현, 촌스러운 구성과 화면... 하지만, 참 많이 웃으면서 봤고, 영화를 보고는 그 잠시의 시간 즐거웠다. 그저 그걸로 만족스러웠던 영화... 이 연인들의 순수함처럼 나에게도 사랑이 찾아오길 바랬던건 아닐지... 영화가 끝나고 카페를 찾았다... 늘 그랬듯이 이곳엔 요일에 상관없이 점심 시간엔 빈자리가 ..
액션영화를 좀처럼 보지 않는 내가 우연히 보게된 영화 베를린... 요즘 베를린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정보 외에는 영화를 보기전 이 영화가 무엇에 대한 내용인지 전혀 아무런 정보 없이 보게된 영화.. 북한과 관련된 소재를 사용했다는게 조금은 흥미로웠고, 불법무기거래를 위한 두뇌싸움 역시 흥미로웠다. 너무 과한 액션과 폭력에 여러번 놀라긴했지만, 액션영화를 접했던 기회가 많지 않았던 나에게만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빠른 구성과 영상의 화려함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이 푹 빠져서 봤던 영화. 약간의 아쉬움도, 실망감도 있긴 했지만, 더한 완벽을 원한다는건 아마 과한 욕심이겠지?
산행(68). 2013년2월11일 사패산 도봉산 연계산행 - 산행코스 : 의정부 예술회관 → 사패산 정상 → 망월사 → 망월사역 올해는 구정 연휴가 짧다. 그것도 주말에 걸쳐 쉬는날만 달콤하게 기다리는 직장인들에겐 왠지 손해보는 기분도 들것 같은 연휴이다. 하지만, 한해 두해 나이는 먹어가는데 솔로 자리를 고수하는 분들에겐 짧은 연휴가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연휴의 마지막날 산행길에 올랐다. 예상했던데로 이번 산행에 오신 분들의 대부분이 솔로이신 분들이었다. 회룡역 출발이었으나, 뒤늦게 합류하시는 분들과의 만남을 위해 의정부 예술회관으로 출발지를 변경했다. 사패산 정상을 가기 전 사거리에서 막걸리와 함께 잠시의 휴식. 얼마전까지만해도 심한 치통때문에 찬음식을 못먹었었다. 얼마만에 마셔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