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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해리먼주립공원(Herriman State Park) 산행 본문
산행(194). 2015년 4월 5일 해리먼주립공원(Herriman State Park)
- 산행거리 : 8.5km
베어산 주립공원(Bear Mountain State Park)주변과 7 Lakes Drive 코스는 드라이브로 다녀오고,
New Paltz지역에 위치한 미네와스카 주립공원(Minnewaska State Park Preserve) 산행을 다녀오고,
Nyack의 Hook Mountain은 해변길 트레킹으로 다녀오고,
그리고 그 주변에 또 하나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큰 주립공원인 해리먼주립공원(Herriman State Park)은 산행으로 다녀왔다.
미국에서는 큰 명절에 해당하는 부활절인 일요일.
미국 마트들은 모두 문을 닫고, 학교는 일주일간 휴강하는 곳이 대부분이기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차량들이 많다.
이곳 해리먼 주립공원 입구에도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눈이 녹아 강물이 늘어나고, 질퍽해진 등산로엔 발이 푹푹 빠지기도 한다.
약 열흘 전 다녀온 눈으로 가득했던 미네와스카의 등산로와 차이가 많다.
지금쯤 그곳도 눈이 많이 녹아있을까?
오랜만에 발견한 버섯들...
나무와 버섯들.. 그리고 등산로 주변에 파릇한 이끼들이 많은 길이다.
비예보가 있었던 날씨는 맑음으로 바뀌고,
기분 좋게 파란 하늘을 보여준다.
이젠 익숙해진 산행길마다 보이는 파랑길, 노랑길, 빨강길....
적당히 바위도 오르고... 평평한 바위 위에 그려진 화살표.
파랑길이었기에 표식의 색깔도 파란색으로 그려놓았겠지...?
해리먼주립공원에 여러 개의 정상이 있다고 한다.
이곳이 그중 하나이고, 이름은 다이아몬드(Diamond)라고 한다.
정상에 가면 늘 정상석이 있어야 한다는 한국의 산행과 많이 다르다.
코발트빛 하늘과 그 하늘을 가득 담은 호수.
아직은 앙상한 듯 보이지만, 크고 작은 새싹을 품은 나무들을 보며, 걷는 길...
좋다.
참 좋다.
이런 여유로움이 너무도 좋다.
다시 처음 올랐던 그곳으로 돌아왔다.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 8.5km이 짧지만, 많은걸 담아온 듯한 길.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이었기에 더더욱 소중했던 길이었다.
여전히 길게 늘어서 있는 차량들.
나도 이곳에 좀 더 머물고 싶지만, 한국에 가기 전 좀 더 다녀봐야 할 곳이 있기에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미국의 도시적인 모습만 보고 갔다면 미국 여행을 다시 오고 싶은 갈증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짧은 기간 동안 느낀 미국의 하늘을 더 많이 보고 싶고, 하늘을 닮은 그곳을 더 많이 걷고 싶기에 난 다시 미국 여행을 오게될듯하다.
미국에 있는 동안 뉴욕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갖게 해 준 오빠에게 감사한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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