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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북소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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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수업을 마무리하며 공연을 준비중이다.
배우는 분들의 열정은 하루가 다르게 뜨겁지만,
그와 반대로
나의 열정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지고 있다.
무엇이 날 이리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는건지..!!
수업할때만큼은 난 그 누구보다 뜨겁다.
매일 매일 공연하는것 처럼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며 북을 두드린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나면 난 나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만큼 허탈감에 빠져들때가 많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조용히 북을 두드려본다.
좋다.
더이상 어떤 다른 말이 필요할까?
좋다.
북소리가 한없이 좋다.
요즘 날 허탈감에 빠지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북을 칠때만큼은 모두 잊고 싶다.
오늘도 가슴속까지 젖어들 만큼 미친듯이 북을 두드린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나를 찾는다.
내 손에 들린건 두개의 북채뿐인데, 그런 날 바라보는 사람들.
그래... 이게 나의 길인데... 난 지금 어디에 서있을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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