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村夫)
- 에움길 걷다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 여행카페
- 김치앤치즈의 Life, Travel & English
- 인천서구청 블로그 노을노리
- 계양구청 공식 블로그
- 하고싶으면 하는거야!
- 인천광역시 서구청
- 인천광역시 계양구청
- 인천광역시 남동구청
- 산림청
- 창조경제의 시작, 남동구
- 산림청 대표 블로그
- Kien's story
- 제이의 이야기
- LOCK&LOCK 커뮤니티사이트
- 이금기소스 요리전문 블로그
- 내다보는 (창)
- 오스트리아,그라츠! 지금은 린츠
- 몽실언니의 영국일기
- 옷에 달라붙는 먼지처럼 세월에 달라붙는 추억들
- hCard 1.0.1 XMDP profile
- 칼퇴의품격
- Love Letter
- GENTLE DOG
Pumpkin Time
건강함을 담은 해물볶음국수 본문
암수술을 받은 남편의 항암치료가 시작되었다.
남편의 항암치료는 6개월간 2주간격으로 총12회를 맞아야 하는 일정이다.
잘 견뎌주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첫번째 항암주사를 맞기 위한 입원기간을 끝내고 퇴원하는 날.
먹고 싶은게 있단다.
"볶음짬뽕"
병원에서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볶음짬뽕이 나오는걸 본듯하다.
암환자에게 볶음짬뽕.... 물론 못먹을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한지 이제 한달되고, 항암주사를 맞고 퇴원하는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남편에게 제안을 한다.
면은 밀가루가 아닌 쌀국수로 대체할거고, 기름 넣지 않을거고, 굴소스와 두반장 이런 양념 쓰지 않고, 맵지 않을거라고...
기존에 먹던 볶음짬뽕의 맛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내가 만들어주는 음식은 다 좋다고 해달란다.
먹고 싶은대로 다 해주지 못하는 마음에 울컥해진다.
지난주 샤브샤브 국수로 넣으려고 구입했던 쌀국수는 샤브샤브에 국수를 사용하지 않아 한봉지 그대로 남아있다.
샤브용으로 구입했기에 얇은면이 아닌 납짝면으로 구입했던것도 참 다행이다.
면은 약 1시간가량 찬물에 담궈놓는다.
굴소스 만들기.
굴소스는 굴이 들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급조된 메뉴를 만드는데 집에 굴이 있을리없다.
최대한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냉장고속 재료들을 활용해 소스 만들기에 도전.
소스재료 : 간장1, 물1, 무, 사과, 양파, 조청, 설탕
전복은 살짝 쪄준다.
준비한 재료는 당근, 청경채, 저민마늘, 모듬해물, 전복
기름은 마늘향을 내주기 위해 최소한의 양만 사용해 마늘향을 내주고, 물을 사용했다.
불린 쌀국수, 해물, 당근을 넣고 볶아준다.
청경채는 불을 끄기전에 넣어 살짝만 뒤적여준다.
남편의 건강을 생각해 암환자의 치료식으로도 손색이 없는 해물볶음쌀국수가 완성되었다.
소스의 맛은 나에게도 도전이었다.
마치 굴소스와 두반장을 사용한것처럼 맛이 꽤 괜찮다.
욕심같아선 땡고추 몇개 넣어 매운맛을 첨가했다면 좋았겠지만, 이젠 나도 매운맛을 좀 줄여야겠지?
맛있다며 잘 먹어주는 남편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수술 후 식사량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오늘 국수는 맛있는지 먹은 양이 적지않다.
소스가 한병 만들어졌다.
남편이 요양원에 들어가면 저 소스에 땡고추 듬뿍 넣어 매운볶음짬뽕을 만들게될듯....^^
'〓맛있는 이야기 > 따스한 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한파를 이겨낼 힘은? "맛있는 집밥" (0) | 2016.01.25 |
---|---|
눈물나게 매운 불해물볶음쌀국수 (0) | 2016.01.24 |
화끈하고 맛있게 매운 "땡초불고기" (5) | 2016.01.22 |
추울땐 집밥이 최고.... "굴밥과 월남쌈" (2) | 2016.01.19 |
대패삼겹살의 맛있는 변신 (0) | 2016.01.19 |